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구매력 억제…기업 IT 지출 강세에는 영향 없을 것
[아이티데일리] 가트너가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4조 5천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2023년 전 세계 IT 지출 전망’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IT 지출은 2022년보다 2.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분기 성장률 예측치인 5.1%보다 낮아진 수치다.
가트너의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리서치 부사장은 “소비자와 기업이 직면한 경제적 현실이 매우 다르다”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시장을 황폐화하고 B2C 기업의 정리해고를 일으키는 동안, 기업들은 세계 경기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출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격동적인 경제 상황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맥락을 변화시키고 CIO들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며 우선순위를 조정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는 일부 B2B 기업들, 특히 성장에 과잉 투자한 기업들의 개편과 함께 나타난다”면서, “그러나 IT 예산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지 않으며 IT 지출은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IT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소비자 구매력을 떨어트리고 디바이스 지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SW 및 IT 서비스 부문 매출은 각각 9.3%, 5.5% 증가하겠지만, 디바이스 부문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 교체 주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5.1% 감소할 전망이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부사장은 “심각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될 때에는 직원들과 소비자들은 원격 근무 및 교육을 위해 태블릿, 노트북 및 휴대전화를 최신 기술을 갖춘 것들로 교체했다”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없다면 디바이스는 더 오래 사용되고, 시장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반의 인력 부족 현상 역시 IT 서비스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자리 결원률(job vacancy rate)은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취업 가능 일자리 비율 당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인재 경쟁으로 인해 CIO들은 숙련된 IT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없는 기업들은 성장에 한계를 느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SW 지출의 지속적인 증가와 동시에, 기업들이 이행 및 지원을 위해 외부 IT 인력들을 채용하려고 하면서 IT 서비스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2023년 컨설팅 분야 지출은 2022년 대비 6.7% 증가한 2,6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부사장은 “CIO들이 인재 경쟁에서 지고 있다”면서, “모든 산업에서 IT 서비스 지출이 내부 서비스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숙련된 IT 근로자들은 최근 엔터프라이즈 CIO를 떠나, 임금과 개발 기회, 경력 전망 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TSP(Technology and Service Providers)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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